2012 Feb. Hawaii, U.S.A     

   '당분간 급한일 없을것 같으니 쉬시라'는 말을 듣자마자 빛의 속도로 검색, 반값 하와이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다음 여행은 무조건 휴양지다 생각했던 나였기에 짧은 휴가기간에도 불구하고 목적지는 정해져 있던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와이.
   너무나 익숙한 이 이름 때문에 가보기도 전에 괜히 식상했던 섬.
   그래서 신혼여행때도 고려할 것도 없이 더 멀고 더 생소한 곳으로 떠났지만
   맘속 한구석엔 내눈으로 직접 한번은 확인해보고 싶은곳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실제로 그곳에 서니

   왜 그토록 휴양지의 대명사처럼 불리웠는지
   일본인들이 목을 매는지
   우영언니네가 매년 겨울 가장추운 시기를 보내러 날라갔었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하와이가 탐이나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탐냈다는 표현이 적절했다.
   날것의 모습이어서 어딘가 슬프고 두렵기까지한 보라보라와는 달랐다.
   (여러 의미에서)아름다운 미국! 그것이 하와이였다.
   그래서 감히 욕심이 날 수 있었다.
   일년에 몇번 있을까 말까한 축복같은 날씨가 연일 계속되는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이 기분좋은 잔디밭에서 눈부신 바다를 바라보며 드는 생각이 내일이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가 아니었음 좋겠다고.

   매혹된 시간의 댓가는 처참하여
   둘의 몸상태는 가기전보다 더 최악이 되었지만 후회는 없다.

   새벽 3시 사무실. 지금보다 하와이를 회상하기에 더 좋은 타이밍이 있을까...

   언제부턴가 일을 하기 위해 여행을 가는건지 여행을 가기위해 일을 하는건지 구분할 수 없게 된거 같다.
   그렇게 오늘도 그 이상한 고리의 어딘가쯤에서 다음여행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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