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0

여름이라 식욕도 줄어들고 땀도 많이 흘려그런지 특별히 빼고자 한것도 아닌데 자꾸 살이 빠진다.
물론 날씬한게 옷입기도 좋고 한번쯤은 깡~말라보고싶다고 생각한적도 있었지만
3.8kg의 우량아로 태어나 하늘하늘한 몸매를 유지한다는건 자연의 섭리를 위반하는 일인가 보다.
몸무게가 48kg이하로 내려가면 몸에 힘이 없어지고 축축늘어지며 다른사람들은 부정할지라도 스스로는 툭치면 쓰러질거같이 느껴진다.

그리하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마트에 가서 닭두마리를 싸들고와 삼계탕을 끓였다.
어젯밤 만들어 놓은 겉절이와 함께 저녁상에 내니 아빠도 좋아하고 만드느라 그다지 땡기지 않았던 나도 잘 먹힌다.  
둘이서 영계한마리씩을 뚝딱하고 아빠는 수박, 나는 오레오 쉐이크로(투게더+우유+오레오) 입가심했다.

빵빵해진 배를 안고 타자를 두들기고 있자니 바람도 솔솔 불고 미리 앞당겨 즐기는 말복 같다.
몸무게 유지를 핑계로 죄책감없이 마음껏 먹을수 있어 좋고, 주부노리에도 끝이 보이고...
이런 배부른 상태의 긍정적 마인드로 올여름 끝까지 달려보자고 다짐해본다.

 
2008-07-07

+ 엄마가 오기까지 마지막남은 일주일.
여태껏 어떻게 버텨왔을까 싶을정도로 지긋지긋하다. 어서 벗어나고 싶다. ㅠ

+ 자꾸순서를 엎어트리지 말것. 무엇보다 내가 우선되야함을 기억할것.

+ 와타나베 토오루는 스무살에
"모든 사물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 것, 모든 사물과 나 자신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둘 것"이라고 정했다.
난 그 글을 열일곱에 읽었고 스물아홉하고도 반을 넘은 지금도 잘 못하고 있다.


 
2008-06-29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위로가 찾아온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이 순간을 감사하자.

 
2008-06-15



들리는 소문만큼 미친듯이 재밌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씩 빵빵 터져주는 쿵푸팬더.

 
2008-06-14

서로가 이미 어떤관계인지 알고 있다면(分かりきっているなら) 그냥 인정하고 건드리지 말자. 필요할 땐 연기도 해보자.
다른 사람들이 기억못하는 것이라면 나도 붙잡고 있지 말자. 기억력은 공부에만 쓰자.
기약없는 약속이나 예의상 인사들을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자. 한번 해보도록 노력하자.

감정적으로 튼튼해지자.

 
2008-06-09

+ 여름이 다가오면 생기는 의문이지만, 남자들은 -남자 회사원들은- 어떻게 한여름이 되어도 양복을 입고
다닐 수 있는 것일까.
양복이란게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마법의 옷도 아닐텐데 말이다.
물론 계절에 따라 재질이 달라지겠지만 사시사철 풀정장차림으로 있는다는건 정말 대단한거라고 생각한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걸어가고 있는 검.은.수트차림의 남자를 보면(반대로 한겨울에 트렌치코트나 모직코트하나 걸친 남자도)
병역의무, 입신양명, 가족부양등과 함께 남자들이 짊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힘든 일 중에 하나가 이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요리를 하면서 마시는 맥주 한잔은 (또는 한병은)정말 맛있다.
일단은 갈증해소용으로 한잔 쭉 들이키고, 그담엔 쪼끔쪼끔 요리재료를 안주삼아 마시는것이 정석!
나는 술을 즐기는 편이고 여자치곤 적잖은 양을 마시는 반면, 맥주한잔에도 살짝 취기가 도는 타입이어서
금새 소리는 멀어지고 냄새도 맛도 무언가 한꺼풀 덮여진 느낌으로 변하게된다.
(순정만화로 표현하자면 비누방울속에 있는 소녀, 소년만화로 표현하자면  AT필드를 펼지고있는 에반게리온 정도?ㅎㅎ)
그렇기에 술과 함께하는 요리는 과정은 즐겁지만 결과물은 그다지 큰소리 칠 수 있는게 못된다.
둔해진 혀라는 것을 감안하여 +-추측요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눈을 질끈 감고 집중하려 애쓰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뭐 아무래도 좋아 이정도면 됐지. 하고 마무리짓게 되는게 취중요리이다.

술이 들어가면 지나치게 심각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적당히 Qué será será 가 된다.
과음은 해가되지만 나에겐 내 촉수를 살짝 무디게 해줄 한잔의 맥주가 늘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2008-06-05



                              <2008년 6월 5일자 한겨레 신문 1면>

정치와 거리 먼 인간 1548호정도 되는 나마저도 나라걱정을 하게 만드는 요즘이다.
더불어 학교도 이래저래 가관이다.
앞에 나서서 목소리 높이는 타입은 못되고 애들 하는 일에 몇푼 보태기는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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