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4

원래부터도 운이 좋은편이라 생각하고 살아오진 않았지만
요근래 부쩍 운이 '나쁜'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잘한것부터 시작해서 좀 강도가 있는 것 까지
마치 내가 어디까지 참을 수 있을까를 실험하듯 일어나는 일들이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건지, 아님 단순한 장난같은 건지,
이유를 알 수 없기에 더욱 속이탄다.
눈물이 치솟을 정도로 짜증나고 누군가에게 불같이 화를내고 주저앉아 발도 굴러대고 싶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는게 지는거같아서 꾸욱꾸욱 눌러가면서 잊으려고 노력 하는 수 밖에..

이런저런 감정들이 쌓여도 마치 과식한양 속이 얼얼해지더라. (뾰족한것이 찌르는듯한 느낌과는 또 다르다)
지금 좀 아프더라도 다듬고 넓혀서 무엇이 오더라도 웃어넘기고
스스로 행복한 감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그릇이 되면 좋으련만.
사람이 변하느냐 안변하느냐..... 셀프테스트 프로젝트는 괴롭다.

 
2008-06-02



Jian Heas, 김지안.
언니를 쏙 빼닮은 조카가 예정보다 5일 일찍 태어났다.

딱봐도 너무 언니얼굴이여서 웃기기도하고 (남자는 코라는데) 걱정스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ㅎㅎ
어떻게 저렇게 김씨집안의 특징을 다 갖고있는지원.
브누아는 세상에서 젤 예쁜 아기라며 사진을 찍어보냈지만 내가 볼땐 우리 자매의 못난이 어린시절 판박이다.

퇴근해서 사진을 볼 아빠의 반응이 기대된다.

 
2008-05-23
  


지난 가을 임신중인 언니 대신 잔디씨를 뿌리기 위해 정원 흙을 갈았다.
곡괭인지 뭔지 아무튼 들고서 흙을 다 뒤엎고 잡초와 돌덩이를 골라냈다.
너무 힘들어서 브누아와 대화 한마디 없이 묵묵히 일만했던게 기억이난다.
이제서야 정원다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언니가 보내온 before&after 사진을 보니
뿌듯하기도하고 뭔가 쓸쓸하기도하고 그렇다.
언니가 아기를 낳는것에 대한 심정과 비슷하다.

조카가 생긴다는 건 물론 기쁜일이지만 한편으론 이제는 정말로 언니와 브누아 그리고 아기라는 별개의 한 가정을
이룬다는 뜻인거 같아 좀 쓸쓸한거다.
잘 다듬어진 정원처럼 언니의 가정이 안정되어 갈때마다 아직 애나 다름없는 나는
어린동생으로서의 자리를 잃어버릴까바 두려운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릴땐 투닥거렸고 좀 커서 자매간의 알콩달콩한 재미를 누릴 무렵엔 이미 언니는 프랑스에 있었다.
그렇게 떨어진 채 우리의 20대를 다 보내버린게 나이가 들수록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자꾸만 언니한테 툴툴거리게 된다.

예상대로라면 2주후에 나를 이모라고 불러줄 사내아이가 태어난다.
그 아이에겐 어른스러운 사랑을 보여줄 수 있었음 좋겠다.

 
2008-05-22



보고있음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요런 알밤 같은것.

 
2008-05-18

어제 엄마가 언니에게 가고 드디어 두려워하던 나의 주부생활이 시작되었다.
일주일쯤이면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를 전부 피로하게 될테고, 그럼 나머지 한달반정도는
저녁메뉴초이스의 압박과 함께 해야 할 것이다..
겨우 이틀째인데 벌써부터 주부의 고민을 공감하고있다.

그래도 다행인건 요리 자체는 즐겁다는거다.
재료를 써는것도, 머리속으로 순서를 정해 여기선 면을 데치고 저기선 호박을 볶고 하는식의 분주한 움직임도 좋다.
엄마에게 따로 배운적은 없지만 어깨너머로 본 것과, 기본양념과 장류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는 한식의 특성이
그럭저럭 먹을 만한 요리가 되게한다.
그리고 자주하지 않는데도 맛이 점점 나아지고있다. 거참 신기.

오늘 점심의 라면사리넣은 김치찌개와 저녁의 국수&부침개는 썩 훌륭했다. (비가와서 더욱)
낼은 우거지 된장국을 해봐야지.

 
2008-05-15

루이는 내가 다른 강아지와 접촉하고 들어온 날이면 코를 킁킁 대며 온몸을 수색한다.
수미네 헤니랑 놀고 온 날도 그랬고,
아라무네 똥보리를 보고 온 오늘도 귀신같이 알고 코가 터질듯 냄새를 맡았다.

어딘가 바람피고 온 기분이다.

 
2008-05-14

+ 나의 '다음주 그바람'說이 무색하게도 날씨가 너무 춥다. 이건 가을이다.

+ 그래도 여름옷을 슬슬 건드리다가 작년에 선물받고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 옷들을 발견했다.
과한 노출때문에 입을 용기가 안났었는데 다시 대보니 입을 수 있을 것도 같다. (장담은 할 수 없다)
심지어 파진것이 이뻐보인다; 이것 또한 한살 더 먹은 효과 인가...
적당한 나이, 적당한 수위까지만 달리자.

+ 지금은 일단 '올여름 대비 운동' 열심히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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